마케터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글로벌 이벤트는?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특별한 이벤트 없이 비슷한 종류의 마케팅 캠페인만 진행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나 호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 1년이라는 기간만 생각해 보더라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되는 계절이 있고 중간중간 국가적인 명절이나 기념일이 있습니다. 또한 정해진 기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전 세계적인 축제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창이 되어줍니다. 마케터는 시기적절하게 국내, 국외의 다양한 이벤트를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만한 글로벌 이벤트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픽 월드컵 등 글로벌 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스포츠 관련 이벤트

여러분은 스포츠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축구를 좋아하고 즐겨보고 있습니다. 스포츠나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전 세계적인 이벤트 2개가 있죠. 바로 올림픽과 월드컵입니다. 특히나 이번 2024년에는 7월 26일부터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이 진행되기 때문에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계 올림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목에 전 세계 선수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범지구적인 이벤트라고 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단일 종목 대회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컵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축구'라는 스포츠 하나로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이 대회는 1930년부터 시작되어 4년마다 개최되며 매회 수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습니다.

월드컵과 올림픽처럼 전 세계인 모두가 즐기는 대회에는 당연하게도 전 세계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게 됩니다. 이런 대회에 브랜드를 노출시키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브랜드가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만일 스포츠 의류, 용품 관련 브랜드라면 선수들이 직접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스폰서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음료나 식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라면 대회가 주최되는 국가와 경기장에서 관중들에게 무료로 시음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유명 선수들이 직접 마시는 모습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광고 미디어 보드입니다. 모든 경기장을 포함해 선수들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소의 벽면에는 수없이 많은 브랜드의 이름이 새겨진 광고 미디어 보드가 있습니다. 자신 브랜드는 어떤 경기에, 어떤 순간에 노출되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세계적인 대회의 부흥에 힘입어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특정 유명 선수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국의 유명 축구 선수 손흥민 선수가 활동하는 EPL은 영국의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호타이어'광고를 광고 보드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금호타이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의 일종이기도 하지만,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보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이기도 하며 실제로 EPL 광고 집행 후 많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는 마케터가 일하는 날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종교적인, 국가적인 의미를 떠나서 기념일 그 자체를 하나의 축제로 받아들이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날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념일이 할로윈과 크리스마스입니다. 저 또한 종교가 없지만 할로윈데이와 크리스마스만 되면 괜히 설레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질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그날을 즐기고 선물을 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소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브랜드는 크리스마스, 할로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축제를 대비해 특별 상품을 제작하거나, 특별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념일의 경우에는 단순히 브랜드의 판매량을 늘리는 것만 목표로 삼는 것보다 기념일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와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기념일은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날입니다. 이런 날에 브랜드의 콘텐츠와 상품을 통해 '함께 한다'는 인식을 부여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 형성과 앞으로의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꼭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국가별로 마케팅에 활용이 가능한 특정한 날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국군의 날에 젊은 소비층이 되어주는 현역 군인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4월 1일 만우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일 브랜드 차원에서 시도해보고 싶지만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미뤄두고 있던 캠페인 혹은 상품이 있다면, 일종의 거짓말이 허용되는 만우절을 활용해 단발적인 캠페인으로 진행해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발적인 캠페인에 대한 호응도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해당 캠페인을 장기적인 캠페인으로 기획해서 추후 다시 진행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브랜드 판매 촉진을 위한 블랙 프라이데이의 활용

여름은 여행의 계절, 겨울은 쇼핑의 계절

꼭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계절 자체가 브랜드에게는 중요하나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과거 여행과 관련된 광고주를 위해서 일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6월부터 8월 사이에 여름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여름이라는 계절은 여행이 주력 상품인 광고주에게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 그 자체였습니다. 많은 호텔, 숙박 예약 플랫폼, 항공사 등의 기업은 여름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자 4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겨울은 위에 말씀드린 크리스마스가 있기도 하지만, 쇼핑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더 중요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입니다. 지금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각자의 일정에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군중 심리에 이끌려 딱히 필요하지 않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특정한 날에 이끌려 과감하게 지출을 결정하곤 합니다. 적당한 가격 전략과 충분한 재고 그리고 마케팅 캠페인을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서 많은 판매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